십자성호(十字聖號)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고 바치는 기도문이다. 전례와 모든 기도의 시작과 마침에, 그리고 모든 일의 전후에 성호경을 바친다. 이는 모든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한다는 의미로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며, 또한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位格)을 가지고 계신다는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다.

십자성호(성호)에는 ‘작은 십자성호’와 ‘큰 십자성호’가 있다. 작은 십자성호는 엄지손가락으로 이마에 십자가 성호를 긋기 시작한 것이 사도시대 때부터 있었고 나중에 입술과 가슴에 십자가를 긋기 시작했다. 머리에 긋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머리에 잘 간직하며 동시에 남에게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입술에 십자가를 긋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남에게 전하겠다는 뜻이며, 가슴에 긋는 것은 그 말씀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여 그 말씀대로 살겠다는 뜻이다.  왼 손을 가슴에 얹고 오른손을 펴서 한데모아 이마, 가슴, 왼 쪽 어깨, 오른 쪽 어깨에 십자가 모양을 긋고 합장하는 큰 십자성호는 ‘작은 십자성호’에 비해서 늦게 교회안에서 시작되었으며, 11세기경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 천주교 용어사전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